[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창양 후보를 작심 비판하고 나서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후보자가 10년 가까이 여러 사기업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억대 보수를 수령하고도 관련 경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사진=홍정민 의원실
홍 의원이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창양 후보자는 SK하이닉스에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경영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간 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한 LG경영개발원에서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대가로 월 500만원씩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자는 TCK·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8억 원 상당의 보수를 받은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사모투자펀드회사인 H&Q Korea에서 경영환경과 기업 투자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보수를 받아 왔다”며 “계약은 2년마다 갱신돼 2023년까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이스트 원규에 따르면, 교원은 과외활동 수행 시 관련 내용을 학교에 신고하게 돼 있다”며 “이에 이 후보자는 자문위원 활동을 학교에 신고해놓고도 정작 국회 제출 인사요청안과 (홍 의원)의원실에는 관련 경력을 누락하고 사외이사 경력만 제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과거 글이 인사청문회에 문제가 될까 블로그도 폐쇄한 이 후보자는 사모펀드와 LG 등 사기업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억대의 소득을 올린 사실까지 아무렇지 않게 숨겼다”며 “인사검증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의심되는 만큼, 향후 청문회에서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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