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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국가별 취약도...한국은 얼마나?

2022-04-22 11:0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악화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이는 '발등의 불'이다.

옥수수와 밀, 콩 가격은 현재 각각 연초 대비 31%, 435, 26% 오른 상태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평균적으로 약 8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신흥국은 시차가 짧고 선진국은 길다.

브라질, 멕시코, 리투아니아, 러시아는 국제곡물가격이 바로 식료품 물가에 반영되지만 핀란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은 1년 지나야 식품 물가가 움직인다.

밀농장 수확 장면/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과거 경험 상 약 6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다고 본다. 미국,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지역)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하다.

곡물 가격 상승에 취약한 국가들은 전체 소비에서 음식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국제 곡물가가 대내 식품 물가에 직결되는 국가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이다.

또 전체 소비 중 음식료 비중이 큰 나라는 인도, 러시아, 폴란드, 터키, 멕시코 등이다.

이에 따라 에그플레이션 취약국은 터키, 러시아, 인도네시아, 라트비아, 브라질, 헝가리, 에스토니아,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수입의존도로 국제 곡물가 대비 식품물가 민감도는 높은 편이지만, 음식료의 전체 소비에서의 비중은 낮다.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1인당 국민소득과 서비스업이 더 발달한 때문이다.

다만, 선진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식료품 물가가 대외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때문에, 선진국 중에서는 애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며 "선진국 중 이런 국가로는 슬로바키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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