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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농심·샘표...K푸드, 미국 시장 영역 확장 속도

2022-04-24 11:2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국내 식품기업들이 미국 시장 영역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세계화의 전초 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은 올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미국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multi grain)’ 생산 출하식을 부산 공장에서 열었다. 

CJ제일제당 미국 수출용 햇반 멀티그레인 현미·자스민/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미국 수출용 햇반 멀티그레인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것으로 알려진 Non-GMO 인증을 획득했다. 덕분에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 체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8월 미국 내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유통 매장 4000여 곳에 입점을 확정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2025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햇반, 현지에서 생산하는 냉동볶음밥 등 ‘상품밥’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된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멀티그레인을 함께 앞세워 수출 비중을 본격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7대 글로벌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y Product) 도 대형화한다. 만두와 햇반 외에도 치킨, 김치, K-소스, 김, 롤(roll) 등을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한다. 

샘표는 우리 김치를 해외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캔 형태로 제품을 만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한다.

샘표 미국·유럽판매 캔 김치 2종(왼쪽), 농심 미국공장서 신라면 제품을 검수 중인 현지 직원(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샘표 김치 오리지널’과 ‘샘표 볶음김치’는 캔 제품이라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변하지 않는다. 소용량(160g)이라 잔반 걱정 없이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먹기 좋다. 액젓 대신 순식물성 콩 발효 에센스 연두로 깊은 맛을 내 비건이나 채식지향인도 부담 없이 김치를 즐길 수 있다.

샘표 해외 마케팅 담당자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먹는 김치를 그대로 즐기고 싶어 하는 해외 소비자를 위해 캔 김치를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달부터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로써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는 미국 시장은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농심은 북중미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지난해 3억9500만 달러 대비 2배 성장한 8억 달러(약 9948억 원)의 매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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