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기업들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은 이날 뉴스케일과 글로벌 소형원자로모듈(SMR)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SMR 등을 토대로 형성될 글로벌 원전 시장을 공략, 국내 산업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원전 기자재 재작과 발전소 시공 및 운영 등을 국내 기업들이 담당,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오른쪽부터)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글로벌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그룹 제공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대형 원전의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메가와트(MW) 이하의 모델로,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전력 생산 뿐 아니라 고온의 스팀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해수 담수화 및 산업단지 내 공정열 공급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 시장은 연 150조원 규모가 될 전망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았으며,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상업가동에 들어가는 등 미국 내 첫번째 SMR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민간발전사업 1위 GS그룹의 발전소 운영능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자재 공급능력 및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역량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