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시즌 첫 승 신고를 못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양 팀간 시즌 첫 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은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1.44(25이닝 8실점 4자책점)밖에 안되는 데도 승리를 한 번도 못 챙겼다. 팀 타선과 수비,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4월 2일 LG와 개막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양현종. /사진=더펙트 제공
첫 등판이었던 2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실점하고 패전을 안았지만 4실점이 모두 수비 실책이 동반된 비자책점이었다. 8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사격이 없어 승패 없이 물러났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3실점하고 또 패전투수(KIA 2-3 패배)가 됐다.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하고 2-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가 날아갔다.
KIA는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미국 무대로 진출했던 에이스 양현종을 복귀시켰고, FA 최대어로 꼽혔던 나성범을 15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도 전원 교체하는 등 전력 강화를 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25일 현재 KIA는 9승 10패로 5할 승률에도 못 미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양현종이 등판해 호투한 4경기에서 모두 패했는데, 반타작만 했더라도 11승 8패(공동 3위에 해당)가 됐을 것이다.
양현종 개인적으로도 빨리 첫 승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되며 심적 부담을 털어내고 싶을 것이다. 5번째 승리 도전이지만 양현종에게 '4전5기'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4번의 등판에서 스스로 넘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일도 없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제 몫을 하고, 팀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분발해 돕는다면 첫 승도 따라올 것이다.
양현종의 5번째 첫 승 도전 무대가 될 KT전에서 선발 맞상대로는 데스파이네가 나선다. 데이스파이네는 시즌 4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