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3월 중 국내 인구이동이 47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에다, 주택매매·입주예정 물량까지 줄어들면서다.
27일 통계청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3월 중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 7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3월 73만 5000명보다 20.1% 준 수준으로, 작년 1월 이후 15개월 째 작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 중이다.
인구이동은 계절성이 강한 통계여서 통상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하는데, 매년 3월 인구이동만 추려보면, 올해는 지난 1975년 55만 4000명 이후 47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중장기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와, 3월 주택 매매 및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 등 때문이다.
이동이 상대적으로 잦은 20·30대 인구 비중이 줄고, 한 곳에서 머무르는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비중이 늘면서, 인구이동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총인구는 지난해 5175만명으로, 2020년 5184만명보다 9만명 줄었고, 인구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올해 대선을 전후로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세가 폭넓게 형성된 점도 인구이동을 줄이는 요인이 됐는데, 입주 예정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택매매 역시 동결되면서 인구 이동 사유가 줄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인천(2360명), 경기(2188명), 충북(1188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고 경남(-2052명), 부산(-1988명), 울산(-129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 역시 275명이 순유출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