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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새희망홀씨 3조 2천억 공급…목표치 90.8% 달성

2022-04-28 06: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신용점수 하위 20%(옛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새희망홀씨 실적이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신용점수 하위 20%(옛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새희망홀씨 실적이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3조 1734억원(17만 8279명)을 기록해 목표치 3조 5000억원의 90.8%를 달성했다. 

은행별로 KB국민 5490억원, 하나 5297억원, 신한 5108억원, NH농협 5063억원, 우리 4608억원, IBK기업 24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 은행(2조 8000억원)이 전체의 88.3%를 차지한 셈이다. 그 외 DGB대구 874억원(126.9%↑), 광주 151억원(63.0%↑), 하나 38억원(0.7%↑) 등 3사 실적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금감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점 방문고객 감소와 은행들의 점포 축소 등으로 고객 접점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 점포 수는 2020년 말 6326개였지만, 지난해 말 6023개로 303곳 줄어들었다. 더불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집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의 조치로 자금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및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된 상품으로,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집행하고 있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이거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면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0.5%를 상한으로 두고 있으며, 최대 3000만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지난해 신규취급분 평균 금리는 5.94%로 전년 6.03% 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이 상품으로 수혜를 입은 계층은 기준치보다 소득·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저소득·저신용' 차주로 누적 대출비중이 9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43%로 전년 1.71%에 견줘 0.28%p 하락했다. 연체율은 지난 2018년 2.58%를 기점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공급목표액은 지난해에 이어 3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취급실적, 영업이익, 가계대출 증가율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공급목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 상품 비대면 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5.3%에 그쳤지만 하반기들어 5.5%p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우리·하나에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비대면 대출을 개시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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