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이 이병근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김천 상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FA컵 16강에 올랐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김천의 국가대표 멤버 조규성·권창훈의 승부차기 슛을 막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32강전)에서 김천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4라운드(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정승원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병근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경기여서 특히 주목을 받은 가운데 수원이 일찍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유재호가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그로닝이 원터치로 정승원에게 연결했다. 이 볼을 정승원이 논스톱 중거리 슛을 날려 김천 골문을 뚫었다.
김천은 반격에 나섰으나 서진수의 헤더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정동윤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두 팀 모두 선수교체 카드를 꺼내며 치열하게 접전을 이어갔다. 수원 골문을 계속 노리던 김천이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영재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지현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수원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쳤고 연장전에서도 균형을 유지해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수원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진행된 가운데 수원의 첫번째 키커 염기훈의 슛이 김천 김정훈 골키퍼에게 걸렸다. 김천은 1~3번 키커 권혁규, 김지현, 이영재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도 2~4번 키커 이기제, 민상기, 정승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 잇따른 선방으로 수원의 승리를 이끈 양형모 골키퍼.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천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4번째 키커 조규성의 파넨카킥이 양형모에게 막혔다. 수원의 5번째 키커 사리치가 골을 성공시켜 수원이 4-3으로 앞섰다. 김천의 5번째 키커는 국가대표이자 수원 출신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의 슛을 양형모가 막으면서 수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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