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석유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어서, 석유 시장이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불확실성도 늘고 있으며, 특히 석유 재고가 계속 줄고 있는 데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산 원유 수입중단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수급 불안을 우려, 미국과 한국 등 세계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2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 석유를 방출키로 했다.
지난 3월 1일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고, 실제 공급 가능 물량은 6171만 배럴이었다.
이어 4월 1일에는 추가로 1억 2000만 배럴을 더 풀기로 결의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런 비축유 방출, 비(非) 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생산 확대 등 공급 증가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확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수요 감소 등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되면서, 내림세다.
IEA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OECD 회원국 수요 감소 등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78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요 예측치도 3월보다 하루 26만 배럴 적은 9940만 배럴로 점쳤다.
또 OEPC의 기존 증산 합의 지속, 비 OECD 생산 확대 등으로 금년 석유 공급은 전년 대비 하루 4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석유 수요 둔화, 생산 증가 지속이 석유 시장을 균형에 근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석유 재고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보다 7억 배럴 적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집계한 지난 주 주간 원유 재고는 소폭 늘었으나, 휘발유과 정제유 재고는 시장 예성치보다 더 줄었다.
더 큰 변수는 러시아에 대한 EU의 석유 금수 조치가 나올지 여부다.
EU는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 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지만, 당장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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