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동해온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1)이 국내 복귀한다. 8년간 몸담았던 첼시를 떠난다.
첼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 팀에서 8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낸 지소연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첼시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지소연과 계약 종료 사실을 밝혔다.
첼시는 지소연과 작별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구단 SNS에 지소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진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해외 진출의 선구자였다.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다가 2014년 첼시 위민에 입단하며 영국 무대 입성 제1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첼시에서 8년간 208경기 출전해 총 68골을 터뜨렸고 그 가운데 37골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기록했다.
첼시의 각종 대회 우승에도 기여했다. 지소연은 첼시 유니폼을 입고 WSL 우승 5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등 총 11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WSL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했다.
지소연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첼시를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힘든 결정이지만 첼시를 떠나기로 했다. 첼시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의 팀워크는 항상 최고였고, 여러 나라에서 온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엠마 헤이스 감독, 지지해준 팬들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전한 지소연은 "'한번 첼시는 영원한 첼시'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눈물의 작별을 했다.
한편, 국내 복귀하는 지소연은 WK리그에서 뛸 소속팀을 찾을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