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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10년만기' 신용대출 첫 출시…대출한도 확대 기대

2022-05-01 10:4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KB국민은행이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개시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신용대출 만기가 최장 5년이었는데 이보다 2배 늘어남으로써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라 대출한도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기간(만기)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최장 만기는 5년이다. 연체 중인 신용대출자 등 특수한 경우 10년 만기를 적용하기도 하지만, 직장인 등을 위한 일반 신용대출에 만기를 최장 10년 적용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더불어 국민은행은 오는 2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p),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p 각각 낮추기로 했다. 

지난달 5일부터 금리를 하향 조정한 주택담보대출(최대 0.45%p 인하)과 전세자금대출(최대 0.55%p 인하)도 이달 말까지 연장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인 'KB주택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3.31∼4.51%,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인 'KB전세금안심대출'은 3.14∼4.34%로 유지된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42∼4.92%, 혼합형(고정)금리는 4.08∼5.58% 수준이다.

신용대출 만기가 2배로 늘어남에 따라 차주가 부담할 월 원리금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급등했고 당분간 추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은행권은 만기 40년 주담대와 만기 10년 신용대출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만기가 연장되면 대출 한도도 증액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차주별 DSR 규제를 도입해 주담대·신용대출·카드론 등 은행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만기가 길어지면 매월 부담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기는 만큼, 추가 대출여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오는 7월에는 DSR 규제가 강화돼 총대출액이 1억원만 넘어도 규제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한도를 늘려야 하는 차주로선 만기가 길수록 유리하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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