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숲과 인간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다른 여건을 이해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개최국 정상으로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 회복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이다. 살아 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자 물을 보존하는 숲이 줄어들면서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자연재해가 급증했다. 야생동물과 인간 간의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겪으며 산림자원 황폐화를 경험했으나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산림 복원에 성공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산림보호에 동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암 산림청장, 취동위(Qu Dongyu)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문 대통령,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 막달레나 조바노비치 세계임업대학연합(IFSA) 회장. 2022.5.2./사진=청와대
아울러 향후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산림 황폐화 방지를 위한 재정 기여 확대와 양질의 공적개발원조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산림총회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 등 산림·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산림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로서,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대표적 회의이다.
우리나라는 황폐화된 산림의 복구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구 성과와 더불어 우수한 산림 관리 정책을 인정받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이 됐다. 이번 제15차 산림총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된다.
이번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하여,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 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가 참석했으며,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UN 사무부총장이 화상으로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대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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