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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수출 호조 힘입어 수익성 향상 모색

2022-05-03 16:2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전방위 무기수출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매출 6407억원·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392%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돌았다.

FA-50 파이팅이글/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이는 코로나19 완화 등으로 기체부품 매출이 확대되고 회전익항공기 분야 납품이 원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방위력 강화가 추진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실제로 KAI는 FA-50 파이팅이글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콜롬비아 경공격기 도입 프로젝트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국산 항공기 1000대 수출을 목표로 북미와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선진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KAI는 최근 필리핀 최대 규모 국방 및 보안 부문 전시회에서 FA-50과 KT-1 기본훈련기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판보로 에어쇼'에도 T-50B 블랙이글이 참가할 예정으로, 판로 확대를 위해 현지 로드쇼 전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의 경우 5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밀타격부문 양산사업 성과 및 일부 개발사업 손실 충당금 환입 등으로 같은 기간 294.5% 상승한 것이다. 

내수 시장 보다 마진이 높은 수출 비중이 커지고 원가율이 개선된 것도 언급되는 중으로, 지난해 순연된 인도네시아 무전기사업 매출이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확정된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Ⅱ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수주잔고도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수준까지 향상될 예정이다.

중거리·중고도 지대공미사일 유도무기체계 천궁-Ⅱ 포대/사진=방위사업청


사우디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방산 전시회에서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전년 동기와 유사한 성과를 거뒀으나, 하반기 방산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에 최신 장갑차 시설을 착공하는 등 레드백 장갑차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는 이번달 총선을 치른 뒤 9월경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 중 우선 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항공우주·건설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 한화그룹 차원의 지원사격도 이뤄지는 중으로, 한화디펜스는 영국향 K-9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도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중"이라며 "대전차 유도무기에 대한 수요 확대로 현궁·신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다각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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