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도로교통공단이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6~2020년) 어린이 교통사고는 5만1687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11명의 사망자와 6만480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은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달로, 5427건(10.5%)의 교통사고와 6710명(10.3%)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5월 가정의 달…'어린이 교통사고' 가장 자주 났다/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는 학년이 낮을수록 교통사고 사상자가 많아 1학년의 사상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오후 4~6시에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저학년의 하교 시간대 보행 안전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0.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8명)보다 낮았으나, 보행 어린이(0.34명)로 한정할 경우는 회원국 평균(0.23명)에 비해 높아, 어린이의 보행 안전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및 2024년까지 어린이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Global Top 7’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워 안전시설 개선, 관리체계 구축, 문화개선 등 다양한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제도 도입방안을 연구 중이며,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홈페이지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 및 보행 어린이 사고다발지역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 AI 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일명 ‘민식이법’ 시행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됐으며, 무엇보다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를 비롯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아이들은 모방심리가 강해 어른들이 무단횡단과 같은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차량 정차·출발 시에 주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