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어촌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벽화.
이곳 역시 다른 어촌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경주의 읍천.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조성한 그림 있는 어촌 마을이다.
어느 외국인의‘사랑해요 코리아’에서‘개구쟁이’까지 많은 그림이 담벼락을 장식하고 있다.
그중 유독 눈에 선한 그림.
갓 시집온 새색시와 세월에 주름진 할머니.
생전에 우리네‘어머니’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시선이 아리다.
하루 온종일 벽화 주변을 서성거렸다.
피사체에 불필요한 요소를 덮어주는 밤의 어두움이 필요해서?
아니, 함께 한 지인에게 눈물 보이는 것이 싫어서 달밤이 더 필요했다.
사진, 기록의 넘어 마음을 순화시키는 순 기능에 감사하다. 50mm, 101초, F16, iso 400.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