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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시장, 반도체 부족에 시름…신제품 공급 '경고음'

2022-05-07 09: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가전 제조사들이 올해 신제품 마케팅에 집중하는 가운데 반도체 이슈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제품 효과가 희미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가전 신제품은 주문 후 고객 인도까지 1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은 시장에 올해 전략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기 모델은 출시 전 준비한 물량이 소진된 뒤 추가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문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판매 현장도 난감한 모습이다. 소비자들에게 인도 지연을 구매전 안내하고 있지만, 신제품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제품 교체가 필요한 소비자들은 신제품 대신 차선책으로 이월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입고가 밀리고 있다”며 “신제품 출고가 늦어지면서 구매를 취소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가전 제조사들은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부품수급, 물류난이 맞물리면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델이 LG오브제 컬렉션 스타일러와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비용 증가 영향으로 가전업체들이 수익 방어에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2분기에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 발표후 2분기를 전망하면서 가전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촉발됐던 수요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주요 가전시장의 위축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은 올해 TV 시장의 연간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189만8000대가량 줄어든 2억1163만9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2010년(2억1000만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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