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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중 7곳,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규제혁신 기대

2022-05-08 15:14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시장과 민간을 중시하는 윤석열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22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7%가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대 요인으로는 '시장·민간중시의 정책 기조'(47.9%)와 '규제개혁 의지'(35.3%) 등을 꼽았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려 요인은 '정치 이슈'(65.9%)와 '공급망 등 대외리스크'(14.8%)가 주를 이뤘다.

기업들은 경제정책 추진에 반영되어야 할 키워드(복수 응답)로 '공정'(52.5%), '혁신'(51.9%), '성장'(50.9%)을 주로 꼽았다.

경제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중요한 요소를 묻는 항목에는 대다수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프라 지원'(96.3%)과 '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혁신 유도'(90.4%) 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노사갈등 조정' (86.8%), '민관협업시스템 마련'(8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물가의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77.3%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피해 내용으로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8.6%·복수응답), '제품·서비스 수요 감소'(45.4%) 등을 주를 꼽았다.

최근 급등한 환율의 영향으로 피해를 봤다는 기업은 51.6%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과 관련해 기업들은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비용 증가'(6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17.5%에 불과했다.

공급망 경색으로 피해를 본 기업은 52.5%였으며, '원자재·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69.2%)을 주로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성장동력 회복'(37.9%)과 '물가안정'(35.4%)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우리 경제는 현재 직면한 위기 요인을 돌파해야 하는 100m 경기와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마라톤 경기를 동시에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며 "새 정부는 각각의 위기 요인에 대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미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덜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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