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 영예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제치고 시즌 누적 파워랭킹 포인트 선두로 올라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2022시즌 EPL 선수들의 누적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7만 1587점으로 전체 1위로 나섰다. 7만1295점의 살라를 292점 차로 제쳤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거의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해온 살라를 제치고 파워랭킹 시즌 차트 1위에 올랐다"며 "손흥민은 최근 7경기에서 11골에 관여(9골 2도움)했다"고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을 전했다.
손흥민은 시즌 3경기를 남겨둔 현재 20골로 살라(22골)에 2골 뒤진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도움 수도 살라가 13개로 7개의 손흥민보다 훨씬 많다. 총 공격포인트는 살라 35개, 손흥민 27개로 격차가 꽤 된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파워랭킹에서 살라를 추월한 것은 공격의 순도가 높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20골을 모두 필드골로 넣었고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은 하나도 없다. 살라는 22골 중 페널티킥 골이 5골이나 포함돼 있다. 또한 도움 수는 손흥민이 적지만 찬스를 창출해낸 횟수는 64회로 살라(62회)보다 더 많았다.
살라는 시즌 기대 득점이 22.43골인데 현재 22골로 거의 비슷하다. 반면 손흥민은 기대 득점이 13.11골밖에 안되는데 이미 20골이나 넣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하고 있는 점도 파워랭킹 포인트 획득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남은 3경기에서 살라와 2골 차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득점왕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파워랭킹 1위를 차지하고, 시즌 최고 선수에 해당하는 '파워랭킹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지난 시즌 파워랭킹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이었다. 2019-2021시즌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였다. 살라는 2017-2018시즌 이미 명예의 전당 멤버로 선정된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