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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여전히 '치열'…이번주 우선매수권자 선정

2022-05-10 14:00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 인수를 원하는 회사들의 예비실사가 지난주 끝난 가운데 쌍용차 재매각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쌍용자동차 인수후보 4곳 모두 매각 주간사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SM그룹 등 11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실제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인디 EV 등 3곳만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지난 4일 종료된 예비실사에는 인수의향서를 낸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가 참여했고, 모두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 관리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제출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검토 후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이번 주 중 선정한다. 매각 시한이 10월15일인 만큼 속도를 내 6월말에는 최종 인수예정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쌍용차 재매각은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6월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6월말경 종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오는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말경에는 법원의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매각은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한 만큼 쌍용차는 자금 증빙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금액은 4000억~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일부 인수 후보들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쌍용차에서 손을 뗄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4곳 모두 인수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G그룹은 지난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자본력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사모펀드 파빌리온PE도 금융기관 등과 손잡고 쌍용차 인수를 재추진한다. 이앨비엔티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 계약자로 선정된 인수 후보의 자금 증빙이 마무리되면 이달 안에 조건부 투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 입찰에서 계약조건에 따라 최종 인수예정자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지난해 우섭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 2743억을 예치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쌍용차 안정적 운영에 있어서도 자금력은 필수요건이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하다.

아울러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력이 요구된다.

나아가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상장폐지가 된다면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당장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인수 뒤 비상장사로 자금 조달과 지분 유동성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에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유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거래소가 쌍용차에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료 기한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매각주관사에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앞선 선례가 있는 만큼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증빙 등이 더 중요해 질 것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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