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4만 여 명의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시작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의 시작과 끝은 '국민'이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취임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 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연도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군 사열식에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국방홍보원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그의 취임식을 지켜본 대부분의 국민들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국민만 바라보길 바란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보였다.
국민초청석에서 취임 행사를 지켜본 온 A 씨는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바르고 융성하게 만들 거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새 정부가 국정 운영 잘 운영해서 나라가 흥하길 바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응원한다"고 희망했다.
인천에서 올라온 50대 회사원 B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서 영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너무 선심성 정책, 퍼주기 정책만 남발한 탓에 국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 결국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고 정권이 교체가 되지 않았나"라며 "새 정부도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국회에 마련된 취임식장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국회에 마련된 취임식장으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인천에서 포장재 사업을 하고 있다는 60대 C 씨는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국민의 안위'가 아닌 '자신들의 안위'만 챙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권을 탈환했다는 기쁨에 취해 국민의 안위를 저버린다면 국민들은 다시 매서운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겸손하게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도 들어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카페이드를 보기 위해 연도로 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방송을 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30대 직장인 D 씨는 "검찰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된 검찰 죽이기법"이라며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민주당이 의석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검수완박' 입법을 찬성한다고 밝힌 40대 회사원 E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할 국정 과제가 바로 '검찰개혁' 부분이다. 검찰에서 일하셨으니 전공 아니냐. 우유부단하게 넘어가지 말고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해서 많은 국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제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맞게 됐다. 촛불혁명으로 세워졌던 문재인 정부가 단 5년 만에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을 받으면서 막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사에서 그토록 '국민'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