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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양산 도착 “전입신고 드린다 하하”

2022-05-10 19:2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해 주민들과 만나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으로 아내와 함께 잘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오후 6시 임기를 끝낸 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양산으로 내려왔다. KTX에는 청와대 현·전직 참모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동승했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를 향하기 위해 들렀던 서울역, 울산 통도사역, 최종 평산마을 마을회관 앞에는 지지자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모였으며, 문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산마을에서는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하하 웃고, “평산마을 주민께 전입신고 드립니다”라며 또 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해 배웅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10./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제 제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라는 안도감이 든다”면서 “오늘 내려오는 기차간에서 제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하해주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으로부터 선물받았다”며 “공식행사가 아니고 청와대가 계획한 것이 아닌데 청와대를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서울시민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아주 뜻깊은 선물로 마지막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2.5.10./사진=국방홍보원


그러면서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 여러분이 성원해달라.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훨씬 부유해졌다”면서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 마당도 넉넉하고 탓밭도 넓다. 반려동물도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모두 6마리가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이웃인 통도사도 자주 놀러가서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고, 가까운 성당에 다니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2.5.10./사진=국방홍보원


또한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면서 “여러분 잘 지켜봐달라.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부터 함께해온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 취임 후 입양했던 토리는 물론 2018년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풍산개 한쌍인 금강·송이를 퇴임에 맞춰 양산 사저에서 키우는데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금강·송이의 경우 국가재산으로 귀속돼 있어 규정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수인계하거나 공공기관에 분양해야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달 위탁관리 계약을 마친 금강·송이는 전날 청와대에서 양산 자택으로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대표 포털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전입신고를 했다. 온라인 전입은 당사자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당사자가 정부24‘에 전입 사유 등을 기재한 뒤 입력하면 곧바로 전입 처리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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