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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프라인 마케팅 다시 뜬다

2022-05-11 16:27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대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됐던 ‘해외여행’과 ‘야외활동’이 살아나는 분위기인 만큼, 그간 타격 입은 관련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의지다.  

11일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도심형 복합상업시설 ‘스탈릿 성수’ 외관 전경/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11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등 계열사들을 통해 면세점과 복합몰 사업 재개에 나섰다. 

스타필드로 잘 알려진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MZ세대를 겨냥한 첫 도심형 복합상업시설 ‘스탈릿 성수’를 서울 성수동에 열었다. 성수동이란 지리적 위치부터 건물 디자인, 입점 브랜드 구성까지 철저하게 젊은 소비자 감수성에 맞췄다고 신세계프라퍼티는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황금연휴를 맞아, 지난 5일부터 스타필드 고양에 체험형 공간 ‘매직플로우(Magic Flow)’를 선보였다. 매직플로우는 국내 첫 미디어기반형 동물 스토리파크인 ‘원더래빗’과 최근 각광 받는 식음시설 ‘아쿠아리움 카페’를 결합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코로나19 여파로 휴점에 들어갔던 매장을 다시 오픈하는 등 대대적으로 매장 환경을 재정비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1분기 매출은 77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21억 원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국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해외 관광 수요 증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올해 글로벌 매출 회복에 온 힘을 다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와 거리두기 해제 직후 서둘러 해외 점포부터 열었다. 

이달 5일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무려 683일 만의 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해외 전 매장의 문을 닫았던 롯데면세점은 현재 공항 셧다운으로 임시 휴점 중인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시내점 전경(오른쪽),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방문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는 모습(왼쪽)/사진=롯데면세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베트남 다낭시내점 신규 오픈에 돌입한다. 현재 베트남에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공항점으로 시내에 점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올 1~4월 롯데면세점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 가량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가파르다. 올 한해 해외 매출로만 2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이후 31일까지 2주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5% 가량 늘었다. 

교외형 아웃렛도 거리두기 해제로 활기를 띄고 있다. 이달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5~8일) 롯데는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의왕 타임빌라스점 등 교외형 아웃렛 매장 매출이 85% 증가했다. 현대아울렛도 교외형 매장의 매출이 75.9% 증가했다.

구성회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못했던 고객들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야외로 대거 몰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나들이를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아울렛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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