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노조는 12일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7000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차 잠정합의안을 유지하면서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을 위한 기본급 최소 5000원 추가 인상, 직무환경수당 최대 3만원 인상 등이 추가됐다.
앞선 1차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2차 잠정합의안이 이날 투표에서 통과하면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8개월 11일 만에 임협을 일단락하게 된다. 지난 3월 1차 잠정합의안이 임금성 문제로 부결된 만큼, 이번 투표 결과 역시 조합원들이 느끼는 임금 인상 정도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더라도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등 그룹사 2곳 중 1곳이라도 부결되면 최종 타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는 노조가 '3사 1노조' 모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3사 모두 가결돼야 교섭이 완전히 마무리된다는 의미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이날 기존 1차 잠정합의안에 임금 격차 조정과 직무환경수당 인상 등을 추가한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투표를 시작한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경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