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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모터스포츠 핵심 'GR86' 출시 임박…기대감↑

2022-05-12 15:59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토요타 모터스포츠의 핵심 철학을 담은 스포츠카 토요타 GR86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16일 신형 GR86을 공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토요타 GR86/사진=토요타 제공


GR86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 ‘이니셜 D’ 주인공의 차인 AE86(하치로쿠)을 계승한 후속 모델이다. 지난 2012년 출시한 토요타 86의 성능 개선형 모델로 2021년 10월 공개와 함께 GR86으로 차명을 변경했다. 

GR86은 엔진 배기량을 기존 2.0ℓ에서 2.4ℓ로 늘렸고 제로백을 6.3초로 단축했다. 아울러 자사 자동차경주팀 ‘가주 레이싱’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차체를 경량화하고 수동변속기, 수평대향 자연 흡기 엔진 등을 가다듬어 운전 재미를 극대화했다. 

토요타 GR86/사진=토요타 제공


203마력에서 235마력으로 출력을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가속력과 엔진 반응도 향상시켰다.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확인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신형 GR86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길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차를 만든다”는 철학과 “향후 100년 동안 사람들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량 만들기”라는 비전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자부심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2009 렉서스 LC(뉘르부르크링 레이스 참가)/사진=토요타 제공


가주(GAZOO)는 일본어 가조우(画像)에서 착안했으며, 이는 화상 즉 이미지나 사진 등을 뜻한다. 20년 전 토요타는 각 대리점에 있는 재고 차량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가주 닷컴’을 만들었다. 오늘날 인터넷에서 사진과 함께 정보를 접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인 행보였다. 

가주 닷컴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했고, 이는 더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토요타 철학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Team GAZOO’라는 팀명으로 2007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2015년에는 토요타 내 ‘토요타 레이싱’, ‘렉서스 레이싱’ 등으로 흩어져 있던 사내 모터스포츠 활동을 ‘TOYOTA GAZOO Racing’으로 통합했다. 또한 2017년에는 가주 레이싱의 목표를 더욱 지향하기 위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를 설립했다.

토요다 아키오(우) 토요타 대표이사/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의 현 대표이사인 토요다 아키오 사장도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레이스에 참가하기로 유명하다. 토요다 아키오는 2000년대 초반, 토요타의 마스터 드라이버인 나루세 히로무에게 1대 1로 운전 훈련을 받으며 극한의 주행 상황 속에서 설계도와 데이터로 드러나지 않는 ‘차의 감성’을 배웠다. 그 후 2007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직접 출전하며 마스터 드라이버로서 수많은 차를 직접 테스트하고 조율해왔다.

한편 토요타는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000 클래스’의 레이싱 카에 GR 수프라(GR Supra)의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공식 카울(cowl) 스폰서로 참여하며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토요타 GR 수프라/사진=토요타 제공


슈퍼 6000 클래스의 경주 차량에는 중량은 줄이고 강도는 높은 경량화 소재의 강화 플라스틱 등 가벼운 소재로 제작한 카울을 입히며 4년마다 차체를 교체하고 있다. 

2020년부터 공식 카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GR 수프라는, 지난  2002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가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17년 만에 재탄생한 모델이다. 단순히 디자인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도전정신과 더 나은 자동차를 향한 철학이 함께 담겨있어 모터스포츠와 떼어놓을 수 없는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타 GR86 인테리어/사진=토요타 제공


이처럼 토요타의 ‘가주 레이싱 정신’을 담은 스포츠카들이 활약하는 가운데 GR86 국내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GR86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스탠다드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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