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기능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강점인 골프웨어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사진=코오롱FnC 제공
프로골퍼 출신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1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헬로키티·왁 팝업스토어'를 마련하고 이 같은 브랜드 철학과 목표를 밝혔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소개한 제품은 헬로키티와 협업한 캡슐 콜렉션이다. 왁의 협업은 소니엔젤, BT21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2층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에서는 왁의 대표 캐릭터인 와키와 헬로키티가 어우러진 티셔츠와 맨투맨,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왁의 대표 캐릭터인 '와키'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헬로키티와의 협업을 선택했다"며 "와키와 헬로키티가 어우러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여성 고객층을 대폭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왁은 최근 20~30대 골퍼들이 찾으면서 급성장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액은은 2020년 대비 80% 급증한 40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비 77% 성장했다. 왁은 올해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 성장률을 30%에서 50%로 올려 잡았다"며 "600억 원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왁·헬로키티 팝업스토어' 내부./사진=코오롱FnC 제공
왁은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중국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왁이 올해 1월 슈퍼트레인이라는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한 이유도 해외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적극적인 현지 공략으로 트렌드를 빨리 쫓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북미뿐만 아니라 대만 등 해외 판매 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해외 사업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점 영향도 있어 매출 비중이 아직까지 높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성장 중이다"며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여야 해외에서도 잘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의 경우 라이선스로 진행했었는데, 최근 들어 한국 제품 수주가 늘고 있다"며 "헬로키티 협업품의 경우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서인지 주문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왁·헬로키티 팝업스토어' 실내 포토존./사진=김견희 기자
왁은 트렌디한 디자인에 뛰어난 운동성이 브랜드 강점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최근 스트리트, 영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잇달아 골프웨어를 내놓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퍼팅이 걸리는 등 라운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면 왁은 활동성과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프로골퍼 출신인 김 대표의 시각을 대폭 반영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최근 골프가 MZ 세대에서도 많이 즐기고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골프 인구가 늘어날 수록 시장 규모도 확대돼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