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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도하자"…이재용 삼성 6G 리더십 드라이브

2022-05-13 10:34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G 리더십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부회장은 일찍이 차세대 통신을 삼성의 미래먹거리로 점 찍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은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6G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6G 미래 준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며 6G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도 임직원들에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가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년 글로벌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의 대규모 5G 장기 계약과 2021년 NTT 도코모와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이 부회장이 직접 각 CEO와 만나 협상을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 받아 인도를 방문해 친분을 쌓기도 했다. 현재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결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노력의 결과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 3일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앞선 5G 기술력을 입증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과 디시 회장이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기 위해서는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정농단 재판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오는 7월29일 가석방 형기가 만료되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5년 간 취업이 제한된다.

때문에 이 부회장이 5년 간 취업 제한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으려면 하루 속히 사면 복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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