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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 7일 만에 자진사퇴

2022-05-14 10:1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임명 일주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중 첫번째로 낙마한 셈이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13일 취재진에게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비서관은 이후 페이스북에 "많은 오해가 있지만, 차차 진정성·진실이 알려지길 바란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 주지 않는 것이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발전·번영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5.10./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관망세를 취했으나, SNS에 올렸던 동성애·위안부 관련 글이 논란에 휩싸이자 윤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야권에서 해임을 촉구했을 뿐 아니라 정미경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대통령실도 해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했으나, 시민사회수석 산하에 있는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김 비서관을 유지하면 정치적으로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위안부 보상 요구는 화대'라는 내용의 글을 쓴 바 있다.

그는 사과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조선시대에는)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같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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