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북한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요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오늘의 보건위기상황을 신속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체 인민의 과학적인 방역 의식 제고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예방기관을 비롯한 해당 부문들에서 광범한 대중에게 전염병 방지와 치료에 필요한 상식선전사업을 짜고드는 것과 함께 대중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편집물들을 많이 만들어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에도 기인된다”고 지적하면서 “선진국들의 방역정책과 방역성과와 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약물 과다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명피해가 초래됐다”며 아직 체계적인 방역 대책이 수립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상비약을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언제나 인민과 운명을 함께 할 결의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당위원회에 바친다.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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