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진심으로 고마워할 일이 생겼다. 뉴캐슬이 아스날을 꺾어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에서 토트넘이 훌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뉴캐슬은 후반 상대 자책골(벤 화이트)로 선취점을 얻고 기마랑이스의 쐐기골로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이 경기 결과 패한 아스날은 승점 66점으로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4위 토트넘(승점 68점)과는 승점 2점 차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토트넘은 노리치 시티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37라운드 번리전 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맨 왼쪽) 등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아스날은 에버턴과 최종전을 반드시 이기고, 토트넘이 꼴찌 노리치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아스날이 이기고 토트넘이 비겨 승점 69점으로 동률이 되더라도 골 득실 차에서 토트넘이 15골이나 앞서있기 때문에 아스날이 뒤집기는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EPL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팀 예상에서도 토트넘과 아스날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아스날의 뉴캐슬전 패배 후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토트넘이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할 확률을 96%로 확 끌어올린 예상을 내놓았다. 아스날의 빅4 확률은 4%에 그쳤다.
아스날-뉴캐슬전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 47%, 아스날 54%로 아스날이 근소하게 앞섰는데 아스날의 패배로 확률이 극명하게 양극화됐다. 아스날은 '4%의 기적'에 매달려야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