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밀키트, 나트륨·포화지방 1일 기준치 초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일부 밀키트 제품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 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25개 제품 중 11개 제품(부대찌개 7개·밀푀유나베 4개)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넘었다.

메뉴별 평균치가 부대찌개의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23.7%에 달해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밀푀유나베의 평균은 1일 기준치에 육박한 98.4%였으며, 로제 파스타는 51.1%였다.

6개 제품(부대찌개 4개·로제 파스타 2개)은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15g)를 넘었다.

메뉴별로 보면 로제 파스타의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94.7%(14.2g), 부대찌개는 87.3%(13.1g)로, 한 끼 식사 만으로도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모두 1일 기준치를 넘었고, 지방도 1일 기준치(54g)의 83.7%(45.2g)∼115.6%(62.4g)에 달했다.

제품별 구성물도 차이가 났다.

햄·소시지 양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가 45.4%로 가장 많았고,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가 13.3%로 가장 적었으며, 채소는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가 39.1%로 최다였고, '홈플러스 진짜 스팸 부대찌개'가 6.0%로 최소였다.

밀푀유나베의 소고기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최대치였고, '곰곰 밀푀유나베'가 15.7%로 최소치였다.

5개 제품은 표시량보다, 내용물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는 표시량보다 오차범위(15g)를 초과해 부족했고, 홈플러스 시그니처 진짜 스팸부대찌개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일부 구성물의 중량이 표시보다 적었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제품의 구성물에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없었다.

한편 25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올해 3월 가격이, 지난해 11월보다 5.9%∼31.9% 상승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조사대상 중 6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한 만큼, 영양성분 표시 대상을 간편 조리세트나 기타 가공식품 등으로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