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가 17일 열린 가운데,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은 자신의 성비위 논란 등에 대해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것은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총무비서관은 "지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그게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제가 당연히 사과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5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5월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성비위 논란에 대하여 사과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그는 검찰 재직 시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첫번째는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의 일이다"라며 "두번째는 사실관계가 다소 선후가 바뀐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점에 대해서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대통령실에) 말씀드렸다"며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설명드리면 또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그런 설명은 안하는 게 적절하단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과거 검찰 근무시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대통령실은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논란 당시 받은 경고 처분에 대해선 "정식 징계 절차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인사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인 것이지만 가벼운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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