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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시장 ‘설상가상’...인도 수출 중단에 미국 작황 악화까지

2022-05-18 10:1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 식량 시장이 '설상 가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인도의 밀 수출 중단에 이어, 미국의 작황 악화까지 겹쳐, 수급 악화와 가격 급등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

미국 농무부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5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의 '곡창'인 두 나라의 곡물 공급이 중단됐고,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 수요 충당을 위해 수출을 중단한 상황에서, 미국의 겨울 밀 작황도 악화됐다.

이에 따라 밀 가격은 예상보다 적은 생산량 추정치로, 최근 약 6% 상승했다.

밀농장 수확 장면./사진=연합뉴스



밀 가격 강세에 따른 스필오버 효과(특정 현상이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로, 옥수수와 콩 가격도 강보합세다.

겨울 밀 작황이 나빠 하향 조정된 미국의 밀 기말 재고 전망치는, 올해 파종 면적 확대에 따른 신곡 생산 증가 예상에도 불구, 내년까지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하향 조정된 전 세계 신곡 생산 추정치는 글로벌 기말 재고에서도, 빡빡한 밀 수급 상황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옥수수, 콩보다 밀과 소프트 농산물의 가격 강세를 예상하고, 3개월 농산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병진 NH증권 연구원은 "밀은 7~8월 수확되는 미국 겨울 밀 작황우수등급 비율이 전년 동기 수준을 크게 하회, 6월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에서도 생산량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13일부터 밀 수출을 금지시켰다.

기록적인 더위에 따른 밀 생산 감소, 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 안보 위험' 등을 고려, 자국산 밀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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