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UN 세계 꿀벌의 날(5월20일)을 맞아 국내 최초로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벌집 '솔라비하이브'를 공개한다.
한화그룹은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 4만여마리의 꿀벌이 살고 있으며, 교내 실습용 과일나무와 인근 식물의 수분 공급을 돕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꿀벌들의 생육·활동 데이터는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솔라비하이브는 생육 환경을 조절 가능한 스마트 벌통과 여기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외부설치물로 이뤄졌다. 벌집 상단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이 생산한 전력으로 벌통 내 온도·습도·물·먹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 벌통과 태양광 모듈이 접목된 '솔라비하이브'/사진=한화그룹 제공
소리 측정 및 분석을 통해 말벌 등 꿀벌의 천적이 나타나는 것을 탐지하고, 접근시 입구를 작게 만들어 칩임자를 차단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영국·프랑스 통합생태학회의 연구결과를 인용, 태양광발전소가 꿀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설파했다. 발전소 반경 1km 이내 꿀벌 개체수가 다른 농경지 대비 최대 4배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 태양광발전소 주변이 공원형태로 조성된 덕분으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태양광 패널 하부에 야생화를 심어 곤충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 덕분에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꿀벌 급감은 생태계 붕괴 뿐만 아니라 인류의 식량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