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영업실적 △주력 상품 스프레드 회복 △재무여력 등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조10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주요 설비 가동률도 최대로 끌어올렸다.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사진=에쓰오일 제공
잔사유 고도화설비(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ODC) 등 신규 설비 완공 이후 전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면서 복합마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P는 중국의 생산 제한 조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정유업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정유·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다각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에쓰오일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3.5배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유동성 수준을 개선하는 경우에도 이같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시설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략적 투자와 균형 잡힌 배당금 지급 및 비용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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