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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 "시장 흐름에 몸을 맡기고, 고객의 문제 집중"

2022-05-20 13:49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시장의 큰 흐름에 몸을 맡기고, 고객의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기업 메쉬코리아는 20일 유정범 의장이 최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서 진행된 예비 창업자 대상 CEO 초청 특강에서 성공하는 창업의 핵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2021년 매출 3038억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넥스트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예비 창업자 대상 강연중인 메쉬코리아 유정범 의장. /사진=메쉬코리아 제공



메쉬코리아는 종합 물류 서비스,  유통물류 IT 서비스, 유통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을 모두 아우르는 커머스테크 기업으로 유정범 의장은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업하여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2022년 1월부터 메쉬코리아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유 의장은 지난 10년간의 창업과 사업과정을 설명하며 "처음에는 우리의 창업이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않던 2013년 당시의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실제로 일하는 종사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사업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누구보다 쓰기 편하고 투명한 물류 시스템을 만들었더니 고객들도 더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불투명한 물류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왔던 많은 브랜드들과 셀러들이 부릉 서비스의 고객이 되었다"고 회사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유 의장은 메쉬코리아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IT'와 '현장'을 꼽았다. 

그는 "물류 종사자과 상점주들, 브랜드의 현장에서 직접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하여 편리한 시스템을 만들자 부릉 시스템이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오염된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는 오염된 결과를 낼 수 밖에 없어 AI의 핵심은 사실 리얼 데이터"라고 역설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의 유통물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힘든 과정을 거쳤다. 유 의장은 "한국의 많은 물류 구조가 다단계 구조"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물류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쉬코리아는 투명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다단계 구조로 돌아가던 물류 사업을 직영화 하고자 많은 자본을 투자 했다"며 "주주들이나 일부 임직원도 과감한 물류 투자에 우려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 의장은 "다양한 걱정도 있었으나 투명한 유통물류 시장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였고 살아있는 리얼 데이터가 실제로 모이기 시작했다"며 "데이터를 통한 마케팅, 생산, 물류의 최적화가 가능해 지자 자사 전체의 물류와 유통을 맡기기 시작한 고객이 다수"라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현재의 공급 대란, 저성장, 고물가 시장에서 유통시장과 물류시장은 대행 서비스가 더 활황을 맞을 것"이라며 "많은 브랜드와 셀러들은 저 마진 시장에 돌입하게 될 것"고 전망했다. 

이어 "더 많은 브랜드들이 수익 개선과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다"고 전망하며 "변화하는 상황에서 메쉬코리아는 더 큰 시장의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메쉬코리아는 최종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 셀러의 성장에 집중해온 유일한 회사"며 "고객의 더 나은 브랜드 가치, 매출 신장, 비용 효율화를 메쉬코리아의 유통물류 인프라와 데이터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장은 또 "성공하는 창업자가 되기 위해선 시장의 큰 흐름에 몸을 맡기고, 고객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의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소개하며 "시장의 변화를 직접 일으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고,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의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만들어도 시장의 반응이 없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엔 고객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그들의 문제에 집중하여 해결하는 것이 성공하는 창업의 핵심"이라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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