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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다룬 소설 '한복입은 남자', 글로벌 뮤지컬 된다

2022-05-20 15:1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글로벌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제작에 나선다.

EMK는 최근 박스미디어와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EMK뮤지컬컴퍼니가 박스미디어와 손 잡고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뮤지컬화 한다. /사진=EMK 제공



이 작품은 2025년 월드 프리미어를 목표로 한다.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한국 소설을 극화해 또 다른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킨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상훈 작가의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었던 조선사 최대 난제 장영실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다. 역사와 상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역동적 서사로 2014년 발간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장영실은 자격루, 측우기 등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운 인물로, 노비의 신분에서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다. 

작품은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작가는 이와 같은 장영실 미스터리에 주목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 또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모델과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행적, 실록이 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장영실의 생애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원작 소설은 현재 미국 메이저 OTT사에서 드라마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뮤지컬 제작사 EMK는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을 제작한다.

앞서 EMK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 정통 유럽 뮤지컬을 선보이며 뛰어난 로컬라이징을 해왔다. 이어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을 제작, EMK만의 오리지널 작품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국내 월드 프리미어 당시 초유의 흥행 기록을 거둔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는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돼 현지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큰 반향을 이끌어내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상훈 작가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유럽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EMK의 저력을 보고 ‘한복 입은 남자’의 극화에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EMK 오리지널 뮤지컬은 오는 2025년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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