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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방한’ 바이든과 통화…“또 만남 기대”

2022-05-21 20:4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21일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는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2022.5.21./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측 제공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하며, 우리 두 사람이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한 토대 위에서 한미 관계가 더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으며,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서로 배우자를 향한 각별한 안부인사를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두 사람간의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보내준 선물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통화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배석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께 전달한 선물은 십자가로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갈등을 상징했던 가시 돋친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용서와 화해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바티칸 교황청 방문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전달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편지와 함께 비단 무릎담요를, 차남의 2세 손자(Beau Biden)에게는 한복을 선물로 전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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