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WGC)에 국내외 130여개사가 참가했다. WGC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WGC는 3년 마다 열리는 것으로, 에너지 안보·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최신 기술과 정보가 교류되는 가스 분야 최고 권위의 민간 국제회의다.
오는 27일까지 엑스코에서 '가스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엑손모빌·쉐브론·브리티시페트롤리움(BP)·쉘·토탈에너지·유니퍼·미쓰비시·우드사이드에너지·페트로나스 등 국내외 150여개사가 부스를 마련했다.
'2022 세계가스총회' 내 SK E&S 부스/사진=SK E&S 제공
가스공사는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연간 200톤 공급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H2U'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또한 충전소 부지 내에 로봇 등을 활용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총회 기간 수소충전소를 연계한 산업투어 프로그램도 시행하는 등 관람객과 대중에게 수소 관련 사업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총회의 공식 후원사로, 앞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 및 대성에너지와 대구 지역에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수소·압축천연가스(CNG)·액화석유가스(LPG) 시설 외에도 대구공항을 비롯한 특정가스사용시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WGC에 '데뷔'한 SK E&S는 4가지 테마를 주제로 전시공간을 조성, △수소 생산·운송·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 로드맵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국내외 재생에너지사업 △분산 전원·모빌리티 분야에 적용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을 소개한다.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수소드론 벤처기업 엑센스의 액화수소 드론과 미국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젠드라이브 1000' 제품 및 지난 3월 인수한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실물도 전시한다.
SK E&S는 2.7기가와트(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개발 중으로,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에 CCS 기술을 접목해 저탄소 LNG도 생산할 예정이다.
'2022 세계가스총회' 내 두산 부스 조감도/사진=㈜두산 제공
두산그룹에서는 두산퓨얼셀·㈜두산 퓨얼셀파워·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 3개사가 부스를 꾸렸다. 이 중 두산퓨얼셀은 수소·전기·열을 동시에 생산 가능한 '트라이젠'을 선보인다. 이는 35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경기도 화성시 가스공사 부지에서 실증을 거쳐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퓨얼셀파워는 10kW급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및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건물·주택용 제품을 소개한다. DMI는 불법으로 침입한 드론이 발견되면 스피커를 장착한 수소드론이 긴급 출동하는 안티드론 솔루션과 실시간 영상관제 및 드론 자동비행으로 가스배관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공개한다.
피팅·밸브 전문업체 비엠티의 초저온 밸브 등 수소·LNG 선박용 제품도 볼 수 있다. 비엠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초고압수소용 배관밸브·디스펜서·열교환기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초고압 수소 밸브를 비롯한 제품을 국내외 조선소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리 얄란 국제가스연맹(IGU) 부회장 및 조셉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 뿐만 아니라 조나단 스턴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등도 글로벌 에너지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세계 가스에너지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