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계란 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이 6배 넘게 폭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정 수요 증가로 고기 소비가 늘면서, 한우·돼지·육계 순수익도 증가했으나, 젖소는 사육비 증가와 정부의 우유 생산량 조절로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1만 9631원으로, 지난 2020년 2590원의 7.6배로 1년 새 658% 급증했다.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 기준으로, 2020년 1105원에서 2021년 1796원으로 62.5% 급등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가정 내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다른 축산물의 순수익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작년 한우비육우 순수익은 마리 당 29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406.9% 급증했고, 비육돈(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돼지) 순수익도 마리당 6만 8000원으로 44.9% 늘었다.
육계 순수익은 마리당 65원으로 69.9% 증가했고, 육우는 마리당 23만 1000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전년(57만 4000원)보다 줄었다.
한우 번식우 마리당 순수익은 56만 3000원으로 8.9% 늘었다.
그러나 젖소는 마리당 순수익이 243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8.5% 줄었다.
젖소 순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육비(3.6%)가 우유·송아지 판매 등 총수입(0.6%)보다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지난해 우유 판매 수입은 정부가 '쿼터제'로 생산량을 조절, 가격 상승에도 오히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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