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모비스의 주주 가치 극대화 방안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현대모비스의 주주친화 경영은 '미래 투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주주 환원 시행' 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2월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이 같은 주주친화 경영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주가 수익과 주주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Total Shareholder Return) 기반 주주 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매입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하는 방식이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창출 지표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극소수의 상장 기업만 총주주수익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간 배당도 유지하며, 올해 33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도 매입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3년간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고(분기 배당 포함), 약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했으며, 46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미래 투자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과 UAM,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에 3~4조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확충에 3~4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Transformation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크게 3가지 방향으로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두번째 방향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와 POP, 2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CES2022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세번째 전략적 방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이는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UAM과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사외 이사진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국내 기업 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 강화를 위해 경영 전략과 재무, 회계, 산업, 기술, 거버넌스 등 여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