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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양산' 극저온 고망간강 판로 확대

2022-05-25 16:0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극저온용 고망간강 판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에너지기업 엑손모빌과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열린 주세돈 기술연구원장과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등이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철에 10~30%의 망간을 첨가한 것으로, 강도·내마모성·비자성 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극저온용 강재는 액화천연가스(LNG)을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162℃ 이하의 환경에서도 충격인성과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니켈·크롬·알루미늄을 사용한 기존 소재 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에 참석한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왼쪽)과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앞서 엑손모빌이 건설할 글로벌 LNG터미널에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승인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과 샘플을 전달하면 엑손모빌이 가공성·안정성 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양사는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도 개발하기로 했다. 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친환경 분야 기술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주 원장은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등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면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공급한 데 이어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에 특화된 강관으로, 고망간강 적용시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높아진다. 설비 수명 및 파이프 교환 주기를 개선하는 등 플랜드 가동 효율도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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