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은 전날 부산 강서구 대저동 소재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 센터에서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최종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1988년부터 올해까지 대한항공은 35년간 총 437대의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F-4 팬텀 전투기의 창정비 출고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련 임직원들과 공군 군수사령부·일선 운용 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소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 센터에서 열린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최종호기 출고 기념식에 임직원들과 공군 군수사령부·일선 운용 부대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F-4 팬텀 전투기는 우리 공군이 1968년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상임대로 6대를 최초 도입 한 후 점진적으로 추가 도입한 항공기다. 공군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나 1990년대 후반 F-15K, 최근 F-35A 도입으로 순차적으로 퇴역하고 있다.
창정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의 각종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기체를 완전 분해해 주요 부위의 상태 검사·비파괴 검사 등을 진행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발견된 결함에 대해 수리 보강·성능 개선 작업이 진행되며, 작업을 마친 후 각 계통의 작동 점검·시험 비행 등을 통해 새 항공기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창정비의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HH-60 △CH-53 등의 전투기·수송기·헬기의 창정비·개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29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수명 연장·창정비 사업과 1500억원 규모의 H-53E 대형 헬기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창정비 능력·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 신뢰도를 더욱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당사 테크 센터는 F-4 전투기 외에도 다양한 국군·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라며 "6000여대의 각종 군용 항공기 창정비·성능 개량 작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용기 MRO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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