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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식용류 관세 인하…먹거리 가격인상 멈출까

2022-06-02 14:34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정부가 주요 식재료에 대한 한시적 관세 면제 등 치솟는 ‘밥상물가’를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내놨다. 당장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커피나 식료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도미노 물가 상승세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2일 식품·외식업계는 정부가 7대 식품원료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한 것과 관련, 해당 원료 수입을 하는 업체들의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을 모아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100일간 해당 품목 매출이 급증했다./사진=홈프러스 제공



정부 발표에 따르면, 물가상승 요인이 크다고 판단해 연말까지 0%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품목은 ‘대두유·해바라기씨유·돼지고기·밀·밀가루’ 등 7종이다. 할당관세는 수입 물품에 대해 기본 관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세금을 깎아준다는 얘기다. 

농심이나 오뚜기와 같은 회사들은 이번 할당관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라면 제조에 필요한 기름은 대두유(콩기름)가 아닌 팜유를 사용하고, 밀은 대한제분, 사조동아원과 같은 국내 제분업체를 통해 사들이기 때문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나 대한제분 등 밀가루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정부 배려를 받고 나서, 거래처인 우리한테도 출고가를 낮춰줘야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원가 부담을 내세워 계속 출고가를 올리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간 원재료 가격 인상폭이 워낙 커서, 세금을 줄여준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원가 절감에 얼마나 도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수입 커피와 코코아 원두에 붙는 부가가치세(10%)도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원가를 약 9% 낮춰주기로 했다. 브라질 등 주요 원두 산지의 작황 부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두 가격이 올라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를 내세워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커피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다만 이번 부가세 인하 대상은 ‘생두’에 한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본사에서 원두를 볶는 로스팅 과정을 거친 제품을 들여오는 국내 스타벅스와 같은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생두를 들여와 직접 가공하는 업체들이나 중소 카페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강조했기 때문에 업체들도 움직이고 있다.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는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한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롯데마트에서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전예약 판매하는 18ℓ 대용량 식용유/사진=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 등 유통사들도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대형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6월1일부터 15일까지 18ℓ 대용량 식용유를 사던 예약 판매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유지류 수출 물량 제한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국내 식용유 시장의 공급난이 지속되는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가격이 치솟은 수입산 연어와 돈육 등 소비자 선호 품목을 모아 100일 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였다. 이마트는 제철 과일을 반값에 판매하고,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G마켓·옥션 등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 이마트24까지 ‘빅스마일데이’ 쇼핑 행사를 확대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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