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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호암상 시상식 6년 만에 참석…경영 폭 넓히나

2022-05-31 16:11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첫 참석이다. 그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부회장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면서 향후 경영 행보의 폭이 넓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회장은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6년까지 이 부회장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부회장은 해마다 열리는 호암시상식에 참석했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부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6년 만에 호암시상식에 얼굴을 비춘 이 부회장은 별 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경영의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시상식 뿐 아니라 법원 출석과 정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곤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다년간 이어진 재판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2016년부터 중단됐던 만찬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시상자들과 함께 음악회를 감상하며 핑거 푸드를 즐기는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카이스트 장석복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부부 /사진 =호암재단 제공


한편,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들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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