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창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날 유권자들의 선택이 전국 1만 4465곳 투표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코로나 확진자 유권자들을 끝으로 종료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날 자정 경부터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7석이 걸린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까지 함께 치러진다는 점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수반으로 취임한지 3주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집권 초반 정국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달전 지난 3월 제20대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면서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이 맞부딪히는 양상이다.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기 국정 운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사진=대통령실 제공
현재 여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처한 입장은 상반되어 있다.
여당은 압승을 기대하고 있고 야당은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성남분당갑의 경우, 안 후보가 경쟁자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하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전국 최대 표밭으로 핵심 승부처인 경기도를 필두로 충청남도, 대전시, 세종시 등 4곳이 접전지로 꼽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 접전지들을 휩쓰는 압승을 거둘 경우, 윤석열 정부는 더욱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뒤집는 정책들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 접전지 모두 민주당이 석권하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까지 당선되어 원내 입성할 경우, 야당이 선전했다는 결과를 내놓게 되어 집권 초기 야당의 정권 견제론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원내에서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을 박홍근 원내대표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장악하고 윤석열 정부와 극한 대치를 이어갈 수 있다.
관건은 지방선거 각지의 승패에 달려 있는 셈이다.
다만 접전지를 절반씩 나눠가질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여야 어느 쪽이 휩쓰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는 이제 막 시작했다. 내치 등 국정 운영에 있어서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번 지방선거 승패는 그 동력과 내용을 좌우할 시금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