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이사가 도심 항공 교통(UAM)에 대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고 2일 밝혔다. UAM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자사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왼쪽)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대표와 UAM 기체에 탑승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실제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 혼잡 비용이 2018년 한국교통연구원 자료 기준 3.5% 수준이다.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데, 전기로 구동돼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 대표는 "당사는 2025년 한국 상공에 UAM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 통신·자율 주행·정밀 측위·보안·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 역량과 조비 에비에이션·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 대표는 UAM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SK텔레콤이 추구할 10년 후 미래 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 대표는 UAM과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커넥티드 인텔리전스'라며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 없는 자율 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새로운 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