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의 무기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정당 차원에서 답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포노마렌코 대사와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라는 것을 저희에게 전달했다. 당연히 그 안에는 무기 지원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에 저희가 여당을 대표해 대표단이 가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언론이 전하는 것보다 생생하게, 언론이 접근하는 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을 우리나라 대통령께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사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크라이나 방문을 통해 전달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조율됐냐는 질문에는 "정당 외교라 하더라도 대통령실에서 담당해야 할 영역과 정당이 담당할 영역이 차이가 있다"며 "그 부분을 굉장히 모호하게 언급하는 것은 어느 쪽이든 언급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이 대표와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무기 지원을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 "강력히 희망한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협력과 군사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시아 국회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에 대한 모든 의제가 이번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도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당국의 메시지도 윤 대통령에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