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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병아리 감별사가 이룬 페루 동포사회의 기적"

2015-04-20 14:1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리마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치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 도착, 페루측 영접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이제 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페루에서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외교관이 되셔서 우리 문화의 멋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지난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도 참석했다. 박 감독은 한인회를 창설하고 7차례나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곳 한인사회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박만복 전 페루 배구 국가대표 감독은 "2억만리를 단숨에 달려오신 대통령을 페루 교민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국가원수가 될 때까지 그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페루 이민청이 '아포스티유(국제공증) 확인' 문서에 우리 대사관의 재확인을 요청하던 관행을 이번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면서 "늘 모든 분야에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들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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