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리마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치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 도착, 페루측 영접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간담회에는 지난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도 참석했다. 박 감독은 한인회를 창설하고 7차례나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곳 한인사회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박만복 전 페루 배구 국가대표 감독은 "2억만리를 단숨에 달려오신 대통령을 페루 교민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국가원수가 될 때까지 그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페루 이민청이 '아포스티유(국제공증) 확인' 문서에 우리 대사관의 재확인을 요청하던 관행을 이번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면서 "늘 모든 분야에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들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