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뭄에 생활 물가가 불안하다"며 "농축산물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 걸쳐 가격 안정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5일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현장 물가를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 물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경제주체가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관련 대응 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가뭄 상황과 관련해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이 정부 내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가뭄대책비 2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긴급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히 집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 및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 사업을 조속히 집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도 돼지고기 등 가격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할인쿠폰은 농축수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달에는 쌀·수박·돼지고기·계란 등 24개 품목에 할인쿠폰을 사용한다.
농산물 출하조절시설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가뭄에 따른 수급 불안이 물가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배추·무·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 중심의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은 "오늘 비가 오더라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별 가뭄 대책을 세밀히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하나로마트 내 채소·과일·축산·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 판매 매장을 방문,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판매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와 안병우 농협경제 축산경제대표 등이 동행했다.
추 부총리는 추가 물가대책 가능성 질문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1차(민생안정대책)로 취했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추가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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