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보험업계, 장애인 전용 보험 판매는 하지만 실적은...

2015-04-20 16:13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보장성 보험, 연금 보험 취급에도 판매실적은 미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보험업계는 장애인 전용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험업계에서는 장애인 전용 보험들을 취급 중이지만 판매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KBS뉴스화면 캡처.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 등은 장애인 전용 보험을, KDB생명과 NH농협생명은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장애인 전용 보장상품인 '곰두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001년께부터 판매했던 이 보험은 당시 금융위원회가 장애인들의 보험 가입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험사와 함께 논의해 만든 것으로 각 사별 상품의 큰 차이는 없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암을 진단받거나 암에 의한 입원통원 등 암에 대한 보장을 해준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암보장형과 사망보장형 두가지 종류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암보험은 암진단, 암입원, 암통원 등을 보장하며 사망보장형은 사망, 재해장해 등을 보장한다.
 
신한생명은 '신한행복나눔보장보험'을 판매중이다. 암을 보장해주는 비갱신형으로 장애인 등급에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KDB생명과 NH농협생명은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장애인인 피보험자가 생존시 연금을 보장하고 부모, 조부모 등 보호자 사망시에는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반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은 일반적으로 45세이상이지만 장애인 전용연금보험은 20, 30, 40세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금도 장애인 전용 경험율을 적용해 낮은 사업비 등으로 기존 연금에 비해 10% 가량 수령액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장애인 전용 상품 판매실적은 저조하다.
 
실제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에서 취급한 '곰두리보험'2001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10년이상 됐음에도 현재까지 3사의 누적판매 실적은 12950건 정도이다. 이는 생존, 사망, 생사혼합 등 지난 1월 한달간 3사의 개인보험 신계약 판매건수 평균인 66608건에 비해도 한참 못 미친다.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의 판매실적도 마찬가지다. KDB생명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400건정도 판매가 됐으며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은 총 1222건 정도 판매가 이뤄졌다.
 
이 같이 장애인 전용 보험의 판매실적이 미미한데에는 가입자가 장애인으로 한정돼있고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폭이 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애인전용보험은 일단 대상자가 장애인으로 한정돼 모수 자체가 크지 않다""보험료가 싸지만 보장이 다양하게 되지 않고 장애인이어도 일반보험에 가입이 가능하다보니 굳이 장애인전용보험을 들려는 니즈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판매수수료가 낮아 설계사들도 많이 추천을 하지 않을 뿐더러 홍보도 부족한 측면이있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등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